| 정효용 한국씨티은행 반포래미안지점 부지점장
|
|
Q : 경기도 과천에 사는 35세 남성 직장인입니다. 배우자는 전업주부이며 유치원생 7살,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자녀가 있습니다. 수입은 월 40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제명의로 된 집은 없고 전세금 3억3,000만원 정도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출은 매월 자녀 교육비 40만원, 생활비 및 각종 공과금 등으로 200만원 정도씩 소요되며, 매월 수입에서 남는 자금은 급여계좌에 놓아두었다가 어느 정도 모이면 정기예금 등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자녀가 커감에 따라 학원비 등의 교육비 지출이 많아 질 것이고, 내집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A : 의뢰인의 나이 정도면 사회에서 중간관리자 정도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자녀가 커감에 따라 지출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의 재테크는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재테크를 게을리 할 수만은 없습니다. 향후 경제활동을 계속함에 따라 소득도 그만큼 많아 질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는 자녀 학자금, 내집 마련 등을 해야 합니다. 멀리 보면 자녀 결혼비용. 부부의 노후준비도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종자돈을 마련 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소위 개미라 불리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직접투자로 자산증식의 기회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빠르고 많은 정보와 우수한 인재와 장비를 갖고 있는 기관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알려진 많은 투자 중에 적립식 펀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적립식 펀드로 일정액을 투자할 경우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량의 주식을 사들여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적립식 펀드가 가장 좋은 수익률이 나는 경우는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V'형으로 움직였을 때라고 합니다. 즉, 적립식펀드는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 때문에 투자를 미룰 필요가 없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믿고 꾸준하게 투자하다가 언제든지 목표수익률에 도달했거나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환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세테크에도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과거 고금리 시대가 지나고 저금리 추세가 정착되면서 확정금리를 바탕으로 저축할 때는 지났습니다. 저금리 하에서는 단 1%의 수익률 차이도 매우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홀히 했던 세금도 이제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테크의 기본은 세(税)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 입니다.
먼저 올해부터 소득공제한도가 400만원으로 늘어난 연금저축보험가입을 권합니다. 연금저축 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불입하는 동안 그해에 납입한 금액과 퇴직연금 불입액을 더해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고 55세 이후에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상품입니다.
즉, 경제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소득공제혜택으로 절세할 수 있고 은퇴 후에는 노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의뢰인이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로서 취득 당시 주택의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인 주택을 사기 위해 대출금 기간이 거치기간 3년을 포함해 15년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납부이자가 1,000만원까지 전액소득공제 됩니다. 세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행 대출을 활용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효과'로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많은 부동산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부동산의 가치 상승으로 부를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으로 향후에는 부동산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별도의 재테크를 할 자신이 없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내집을 장만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게 되면 매월 원리금을 상환해 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씀씀이를 줄이게 됩니다. 결국 대출을 상환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