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F 4.3인치 내비게이션 |
|
| 퓨전소프트 7인치 내비게이션 |
|
‘4인치냐 7인치냐’
소형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크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초소형 PC(UMPC) 등 액정화면을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시장이 4인치와 7인치 제품으로 양분되고 있다.
4인치 제품은 휴대성을 강조하는 반면 7인치 제품은 보기 편안한 화면을 특징으로 한다.
내비게이션 시장의 경우 초기 제품들은 대부분 4인치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비게이션에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이 부가되면서 보다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는 7인치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7인치 제품의 경우 화면이 크기 때문에 승용차 뒷좌석에서도 DMB시청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N70’과 퓨전소프트의 ‘오드아이 N700D’ 등이 좋은 반응을 얻자 코원도 조만간 7인치 내비게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4인치 짜리 내비게이션의 경우 배터리가 별도로 장착되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지도보다는 음성안내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4인치라도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인 4인치 제품으로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스마트’, 이랜텍의 ‘블루나비’ 등이 있다.
PC시장에서도 인치 전쟁이 뜨겁다. 올해부터 출시되고 있는 초소형 PC는 4인치와 7인치로 대별된다.
4인치 제품으로는 소니의 ‘바이오 UX’와 라온디지털의 ‘베가’ 등이 있다. 4인치 제품의 경우 초소형 PC 특유의 휴대성을 강조한다. 화면이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글자확대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센스 Q1’과 대우루컴즈의 ‘솔로 M1’ 은 7인치 제품이다. 화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잘 살릴 수 있으며, 문서작업에도 편리하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 디지털 기기 분야에서 당분간은 4인치와 7인치 제품이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