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의 후원이 있다면 우리도 남부럽지 않은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DHL 유럽지사에서 한국 담당 중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용호 상무는 기자와의 이메일ㆍ전화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의 물류기업 수준이 초라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례연구를 통해 선진 물류업체의 성장과 그 전략, 정부 차원의 후원 방법 등에 대해 기술적으로 잘 분석하고 단기ㆍ장기 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모니터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상무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출현을 위해 정부는 다 방면에 걸쳐 지속적이고도 장기적인 지원을 해야겠지만 그 중에서도 필요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 인재 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물류 업체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확충이 기본 과제이며 공격적인 M&A도 한 방법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인수합병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연으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은 고객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비즈니스 활동에 해를 미치는 점을 감안 할 때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가려는 업체들은 첫째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의 확고한 비전과 미션을 확립하고 성취하도록 집중하며 둘째로 적극적인 투자, 셋째로 글로벌 업체와의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에 기초한 전략적 제휴, 넷째 사례 연구를 통한 벤치마킹을, 다섯째로는 정부차원의 M&A 지원을 꼽았다. 그리고 인재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글로벌 물류의 여러 부문 중 장차 3자물류 및 공급망 관리(SCM)가 향후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비지니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 시장은 앞으로 ▦합병(Consolidation)을 통해 강력한 소수의 글로벌 업체만 생존하고 ▦부가가치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고객들은 더 낳은 가치와 해결책을 기대하며 ▦다국적 물류 서비스가 한층 강화되고 ▦아시아에서 더 많은 도전과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