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희(오른쪽) BC카드 사장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인도네시아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BC카드가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술을 수출한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60%의 지분을 소유한 만디리은행은 총 자산이 630억원에 이르며 현지에 2,000여개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만1,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이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입사업은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결제,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 전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만디리은행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파트너 선정에는 미국과 일본·독일 등 유수의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곳이 참여해 1년 넘게 경쟁했다. BC카드는 30년간 축적해온 신용카드 프로세싱 노하우와 국가 통신망 기간 사업인 모기업 KT의 정보기술(IT) 지원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만디리은행이 BC카드를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국내 카드시장의 프로세싱 기술력과 서비스가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모기업 KT와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정적 IT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과 IT 부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2020년 아시아 1위 결제서비스 기업이라는 BC카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