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출전한 정상급 선수 가운데는 '악동'들도 적지 않다. 폭언과 폭행, 음주, 여성편력 등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대표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 대들었다가 쫓겨난 것으로 20일 전해진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32ㆍ첼시)는 거친 언행으로 악명이 높다. 골잡이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거칠고 괴팍한 성격으로 감독이나 팀 동료와 불화가 잦았다. 이 때문에 프로 데뷔 이후 9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고 대표팀에도 제외된 적이 많았다. 2008-20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넬카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퇴출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외신에 따르면 아넬카는 지난 18일 멕시코와의 경기 하프타임 때 도메네크 감독이 경기 내용을 질책하자 아넬카는 감독에게 욕을 하면서 대들었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혈질에 승부욕 강한 성격 때문에 경기 중 심판이나 상대팀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16세였던 2002년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과 함께 최연소 퇴장 기록을 세웠으며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 수비수를 고의로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ㆍ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에서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고 끊임없는 여성편력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스(26ㆍ맨체스터 시티)는 20대 초반 파파라치 사진기자를 폭행해 피소된 적이 있고 코린티안스 시절인 2005년에는 팀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