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산 4억~5억이면 충분"

60세 은퇴 시점에서 부부가 4억~5억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노후 대비에 부족함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노후 자금 4억~5억원이면 충분하다' 보고서에서 "노후 대비 어려움을 과장하는 금융회사의 마케팅 전략 등의 영향으로 노후자금의 적정규모가 7억~10억원 수준까지 과장돼 알려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구주 60세 이상 가계의 구성원 수가 대체로 2명(부부)에 불과하다는점과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의 생활 수준 등을 감안하면 필요 노후자금 규모는 4억~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 기대 수명'과 '고령가구주 가구의 연평균 생활비'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재 연령이 30세, 40세, 50세인 동갑내기 부부가 서울에거주할 경우 예상되는 60세 이후 생활비 총액은 각각 3억1천371만원, 4억297만원, 5억3천109만원으로 추정됐다. 또 군(郡) 지역 거주자의 경우 노후 생활비 추정액이 1억4천만~2억4천만원 수준으로 더욱 적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40세 동갑내기 부부의 경우 현 시점에서 1억8천만원 정도의 재산만 갖고 있다면 보유 자산으로 매년 4%의 수익을 올려 60세 이후에 사용할 4억여원을 60세까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균적 노후 생활이 아니라 정기적 문화생활, 종합건강검진, 해외여행등이 포함된 '품위 있는' 노후 생활을 가정할 경우 현재 30세, 40세, 50세 부부가서울에서 60세 이후 지출할 생활비 총액은 각각 9억1천731만원, 6억9천601만원, 5억4천1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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