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만화영화 10여편 첫선

국내에서는 거의 접할 수 없는 스페인의 어린이ㆍ청소년 애니메이션이 `2003 스페인의 해` 행사를 계기로 소개된다. 주한 스페인대사관은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스페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열어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자국의 만화영화 10여편을 선보인다. TV시리즈물이나 극장용으로, 예술성ㆍ실험성보다는 대중성에 비중을 두고 선별된 이번 상영작들은 스페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국에 홍보하는 작품이다. `구머(Goomer)` `레인드롭(Rain Drop)` `모텔 스파게티(Motel Spaghetti)` 등제목에서 드러나듯 영어 제목과 더빙을 달고 있다. 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는 “대다수 평준화된 작품들이지만 몇몇은 독특한 스페인적 색채를 띠거나, 미국 디즈니 만화영화풍으로 작품의 질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고딘스(Gaudins)`의 경우, 제작진이 내한해15일 국내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작품제작 배경과 과정에 대한 워크숍을 갖는다. 일반 관객을 위해 상영시 한국어 자막을 내보낸다. 평일은 오후 5시와 7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1시.3시.5시.7시. `2003 스페인의 해`는 스페인대사관이 스페인 문화 알리기를 위해 지난 1월 시작한 연중 문화행사 페스티벌이다. (02)3455-8484, http://www.ani.seoul.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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