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한국 영화 '디 워'가 미국 개봉 17일 만에 극장 흥행수입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내 개봉 영화 흥행 성적을 발표하고 있는 박스오피스 모조닷컴(www.boxofficemojo.com)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 3주째 주말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105만7,000달러(약9억6,700만 원)를 챙겨 개봉 3주 동안 모두 1,016만 달러(약 93억 원)를 벌어들였다. 전 주에 비해 870개 줄어든 1,376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디 워'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10위에서 17위로 밀려났다.
'디 워'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 흥행 수입 1,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수지타산으로 따져 본다면 미국 내 흥행 성공을 장담하기 이른 상황이다.
영화 '디 워'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은 약 150억원으로 알려져 있어 현 추세라면 극장 수익만으로는 마케팅 비용을 건지기가 쉽지 않다.
'디 워'의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DVD 등 2차 판권 수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내 흥행 추세라면 국내와 미국 수입을 더해도 전체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