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동남아 환적화물 거점 부상

싱가포르 APL, 比·홍콩·中잇는 서비스 개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이 동남아 환적화물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7일부터 세계7위 선사인 싱가포르의 APL이 싱가포르와 필리핀ㆍ홍콩ㆍ중국ㆍ부산을 잇는 MDX(민다나오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신규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APL이 이 서비스로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환적 화물은 매주 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연간 2만TEU에 이른다. APL은 지난 3월에도 싱가포르와 부산ㆍ상하이ㆍ홍콩 등을 잇는 CMX 서비스를 개설해 주당 1,500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들 동남아 지역을 잇는 신규서비스 개설로 부산항에서는 연간 10만TEU의 환걱화물이 처리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화물이 함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APL의 3월 환걱화물이 22%나 증가했다”며 “이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APL은 지난해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27%인 51만TEU를 처리해 BPA로부터 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15억여원의 볼륨 인센티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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