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장관-손학규지사 '축구 대결'

여야 대선주자들간 축구 대결이 펼쳐진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열기로 한 것. 이들은 복지부와 경기도팀의 주장으로 각각 뛰게 된다. 대권가도에서 일종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셈이다. 김 장관과 손 지사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965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들어간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이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모두운동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은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로 알려져있다. 더욱이 손 지사는 문민정부 당시 복지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전ㆍ현직 복지부 장관이란 경력도 공유하고 있다. 이번 축구시합도 이같은 인연이 깔려 있다. 최근 사석에서 축구시합을 통해 자웅을 겨루기로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선 두 사람 모두 대선주자인 만큼 치열한 승패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어떤 성격의 것이든 기세 싸움에서 밀릴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장관측은 "단순한 친선 게임에 불과하다"면서 "그래도 시합인데 이기면 좋은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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