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세 속 60달러 선 무너져

예년에 비해 온화한 날씨로 미국의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넘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 속에 배럴 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67달러, 2.7%가 급락한 배럴 당 59.67달러에거래를 끝냈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올 들어 최저치이며 올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30일의 배럴 당 68.35달러에 비해 12%가 넘게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아직도 26% 정도 오른 상태이다. 3월 천연가스 가격도 이날 12.9센트, 1.8%가 빠지면서 지난해 2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7.114달러까지 떨어졌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48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60.1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각각 100만배럴과 16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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