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과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관광위락시설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요금이 크게 인하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외화가득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관광호텔과 관광위락시설의 경영난을 덜어 주기 위해 이들 업체가 사용하는 전기에 대해서는 지금의 일반용대신 산업용 요금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전기요금을 내려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런 전기요금 인하 검토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외화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광호텔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데다 문화관광부와 관련업계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고 朴泰榮 산자부 장관도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산자부는 관광호텔 등에 대해 일반용의 50% 수준인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할 경우 전국 관광호텔이 연간 5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외화 획득이라는 명분만을 앞세워 관광호텔의 전기요금 적용체계를 바꿀 경우 관광음식점과 편의시설, 레저휴양업 등 관광관련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다른 확실한 명분을 찾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또 원가개념이 도입되고 있는 전기요금의 특성 때문에 한국전력에도 어떤 방법으로든 줄어든 요금 만큼을 보전해 줘야하는 문제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그러나 지난 75년부터 88년까지 관광호텔에 대해 산업용 요금을 적용했던 전례가 있어 재적용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늦어도 연말까지는 관광호텔 등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