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용 산은총재 "GM, 대우자판과 총판계약 고려"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이 내년 1월20일 이전에 체결될 전망이다. 또 GM은 대우자동차판매와 총판계약 체결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26일 "GM과의 본계약 체결을 당초 올해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임단협 개정 지연과 실사 결과 발생한 우발채무에 대한 협상 등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배타적 협상기한인 내년 1월20일 전에 본계약을 맺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또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GM은 당초 11.2%의 지분만 인수하고 단순 딜러조직으로 갖고 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총판계약 체결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과 관련, 정 총재는 "현대상선의 내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선측에서 현대차와 자동차 운반선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내년 회사채를 포함한 차입금 부담은 2조7,000억원 정도로 내년 1월에 발행되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회사채 차환발행 등을 감안해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 총재는 "현대상선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이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선박을 매각하지 않고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