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시장 쟁탈전 치열 예고

올 겨울 유통업체간의 김장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든 가정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값싼 반찬인 김장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각 업체들은 작년보다 배추와 무의 산지구매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전북 고창지역에서 5t트럭으로 배추와 무를 각각 1백대분 구매계약하고 내달 15일부터 백화점과 킴스클럽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배추와무를 각각 5t트럭 60대분씩 구매했다. 신세계 E마트도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김장시장을 열기 위해 배추와 무를 5t트럭 각 50대분과 30대분씩 산지에 구매하기로 계약, 작년보다 구매물량을 20∼30%정도 늘렸다. 한화유통도 김장철에 대비해 작년에는 배추 32만통을 계약구매했으나 올해는 강원도산 배추를 35만통 구매키로 계약을 이미 마쳤으며 미도파백화점도 지난해보다구매계약 물량을 40%이상 늘렸다. 이와 함께 라니냐 영향으로 올 겨울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될 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이달말부터 일찌감치 김장재료를 할인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본점은 예년보다 열흘 앞당긴 내달 1일부터 `알뜰 김장재료 모음전'을 열어 배추 2포기 1천5백원, 무우 1개 7백원, 고추(태양초) 5근 4만원 등 시중가격 보다 10% 싸게 판다. 한화마트 잠실점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시중가가 포기당 1천2백∼1천3백원하는 배추(3㎏)를 8백50원, 시중에서 1천원에 팔리는 무를 6백50원에 파는 등 김장재료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백화점 부천점도 내달 20일로 예정된 김장시장 개장에 앞서 매주 수요일을 `김치 담그는 날'로 정해 배추를 포기당 8백∼8백50원에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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