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끝난 E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2차전에서 후반 8분 베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14일 덴마크(2-0 승)를 꺾은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6점을 확보, 25일 열리는 카메룬과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며 팽팽히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8분 균형이 깨졌다. 일본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가 후방으로 흐려준 볼을 달려 들던 스네이더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일본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의 손을 맞았지만 굴절되면서 그물로 빨려 들어갔다. 결승골을 터트린 스네이더는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일본은 오쿠보 요시토(빗셀 고베)가 3차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만회골을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일본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남은 덴마크와의 3차전에 ‘올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