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두자릿수 성장 구가반도체산업이 이미 회복단계에 들어섰으며 97년과 98년의 반도체경기의 기상도도 매우 맑은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4일 미 반도체협회(SIA) 전문가들과 버클리국제경제라운드테이블 소속 학자들을 초청,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세계 반도체시장의 발전전망과 한국반도체산업의 미래」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토머스 암스트롱 SIA부회장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기회복이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수년간 높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관련기사 5면>
암스트롱 부회장은 『D램 시장은 내년에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98년과 99년에는 두자릿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반도체칩산업의 총매출액이 1천3백억달러에 달하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00년에는 2천억달러, 2010년에는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코넬 미 CTE 사장은 『앞으로 한국은 방대한 투자와 심한 가격경쟁이 예상되는 D램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집적회로(IC)를 전략생산품목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IC 가운데도 특별용도로 만들어진 표준제품, 마이크로컴퓨터 기능중심의 제품으로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넬 사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업체들이 반도체 생산자체와 장비생산, 소프트웨어 공급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하며 아울러 적절한 기술정책과 자금지원 등 정부의 지원기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