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손해율도 올라가 생명보험사들이 사실상 판매를 중단했던 암보험이 다시 등장했다.
AIG생명은 최대 80세까지 고액암 진단 시 최대 1억1,000만원, 일반암 진단 시 최대 6,000만원을 지급하는 텔레마케팅 전용 ‘AIG 원스톱 암보험II’를 새로이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사들이 암보험에 대한 보장범위를 줄이는 것과 달리 보장금액을 크게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IG생명이 암보험상품을 다시 내놓은 것은 암보험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암 환자 1인당 연간 부담액이 평균 5,200만원에 이른다. 발병률은 높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암을 대비하기 위해 암진단에서 치료, 회복까지 치료비에 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상품이다.
AIG생명은 암보험을 텔레마케팅 전용상품으로 설계해 사업비를 줄이는 대신 저렴한 보험료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35세 남자의 경우 월 2만1,550원, 여자 2만3,750원(순수보장형ㆍ20년만기ㆍ전기납)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와 함께 암 진단 확정 시 최대 80세까지 최초 1회에 한해 최고 1억1,000만원에서 6,000만원의 치료 자금을 지급하며, 2대 질병 치료특약에 가입 하거나 급성심근경색증ㆍ뇌출혈 진단이 확정될 경우 최고 3,000만원의 치료 자금을 준다.
AIG는 또 건강관리형 가입자에게는 피보험자가 60세, 65세, 70세, 75세 계약 해당일에 생존해 있을 경우 각각 75만원, 80세에는 300만원의 건강진단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특약 형태로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외국계 보험사가 암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보험사들도 암보험 상품을 새로 개발해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