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미국의 긴축통화정책 등으로 촉발된 거의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올해 3%대의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것이라고 세계은행 보고서가 16일 밝혔다.
'세계경제 전망'으로도 불리는 이 보고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2%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의 3.8%보다는 낮은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수입은 연 3.5% 증가, 90년대(1.5%)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제성장률은 올해 5.9%에서 2007년께는 5.5%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9%와 7%의 성장을 이끌면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가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입 개도국들의 성장률은 고유가와 선진국들의 수입 둔화 등의 영향으로올해 성장률이 6.9%에서 6.1%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실질소득면에서는 6.4%에서 3.7%로 더 큰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수출 개도국들은 석유판매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을 늘릴 수있는 여력이 없어 생산량 증가는 6.6%에서 5.6%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고유가와 강력한 석유수요로 올해 GDP가 4.8%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지역의 석유수출 국가의 GDP는 이보다 높은 5.4%를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진국들은 내년에 2.5%의 성장 안정세를 유지하고 이듬해에는 이 보다 약간 더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럽국가들이 평균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미국과 일본은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지속 가능한 최대치에 근접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