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재평가 완결은 은행주 리레이팅"

<굿모닝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20일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새로 쓸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제조업의 힘'이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증시의 리레이팅(재평가)이 완결되기 위해서는 은행주의 리레이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22개 업종지수 가운데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보다 절대 지수가 높은 업종은 모두 9개이고,낮은 업종은 13개였다. 그 가운데 제조업지수는 글로벌 메이저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등의 영향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반면 금융업지수는 402포인트를 기록, 종합주가지수(1,174)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업종에는 그러나 보험(9,017포인트), 증권(1,856포인트) 등의 평균치를 웃도는 업종군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업의 부진이 전반적인 금융업지수의 약세를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적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공교롭게도 1,174포인트에 올라서 있는 종합주가지수는제조업지수(2,007포인트)와 은행업지수(275포인트)의 단순 평균치와 그리 큰 격차가없다"고 말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한국증시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은행업의 부진이 상쇄해 온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활발히 회자되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는 제조업 메이저를 넘어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야 궁극적으로 완성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인위적인 내수 부양책의 영향으로 달성했던 2002년 5월의고점은 넘어섰지만, 외환위기 직후 제조업 부문의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했던 1997년7월의 수준에는 조금 못 미치고 있다. 그는 "2003년 3월 이후 시작된 최근 상승국면에서 은행업종 지수 상승률(154%)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7%)을 넘어서고 있어 희망은 있다"면서 "설비투자 확충등 한국경제가 과거에 보여줬던 역동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 은행업종의 주가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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