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달러화 하락 저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유로화 초강세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프랑스가 앞장서 미국 측에 달러화 공동저지를 요구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환율문제는 시장에 맡겨두자는 입장이어서 이번 G7회담에서 합의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재무상은 G7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 문제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와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중심 테마”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칼럼을 통해 이번 G7회담은 신용위기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에 약달러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칼럼은 지난 8월 미국 내 각종 유가증권 순매도액이 693억달러로 집계돼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990년 8월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용위기 여파로 인한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자금의 달러 이탈 현상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해외자본의 유출 기조가 분명해졌기 때문에 미국이 달러화를 지지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압력에 처했다는 것이 칼럼의 설명이다. 또 유럽 측이 유로화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손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 요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