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육성 나선다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부각
범정부 차원 5년간 6,100억원 투입
"2014년 세계시장 점유율 10%로 확대"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오는 2014년 400조원으로 예상되는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관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ㆍ행정안전부는 30일'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이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현재의 네 배 수준인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가 올해 796억달러(93조원) 수준에서 2014년에는 3,434억달러(402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이 분야에 앞으로 5년 동안 투입하기로 한 예산은 모두 6,146억원. 이 가운데 상당 부분(4,158억원)이 2012년까지 정부 통합전산센터 내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정부의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꿔 효율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차원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법제도 개선과 표준화, 인증체계 도입 등 기반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 부문의 경쟁력 제고와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 운영하고 ▦인터넷TV(IPTV) ▦무선인터넷 ▦스마트그리드 ▦온라인 게임 등 8개 유망 분야를 선정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종합계획을 내놓은 것은 글로벌 IT 기업과 각국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업체들의 대응은 해외 업체에 비해 늦은 편이다. 삼성SDS와 KTㆍSK텔레콤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나 내부업무 효율화에 치중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을 필두로 IBM과 구글 등이 이미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관련기술 수준이 약 4년 정도 뒤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면의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가상화와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이 없어 외국계 기업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비용을 내는 서비스로,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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