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신한국당은 농업협동조합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등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경제계의 기업합병 원리를 도입해 농협합병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당정은 특히 농협합병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합병의결 요건을 완화, 농협의총회 또는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 또는 투표와, 출석 또는 투표조합원 과반수의 찬성만 얻으면 가능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정책관계자는 8일 『농업과 농촌의 기반조직인 농협이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현재의 움·면단위 중심의 농협조직을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보다 효율적 경영체제를 갖춘 조직으로 규모화해 금융 및 농산물시장 개방화에 대응한 경쟁력을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