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냉난방 조절"
서울통신, 홈네트워크 기술 아파트에 첫 적용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음성으로 집안의 전등을 켜거나 끄고, 냉ㆍ난방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기술이 현실화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통신기술은 최근 음성인식이 가능한 ‘이지온(EZON)’ 홈네트워크 기술을 일반 아파트에 적용했다.
서울통신기술이 상용화한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기술은 지난해 12월 부산 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445세대 규모의 ‘대우 이안아파트’에서 활용된다. 음성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지금까지 전시회나 일부 시범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적은 많지만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파트 주민이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 왔을 때 “집안상태 보고해”라고 말하면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의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불을 켜고 싶을 때 “이지온 불 켜”라고 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 이 같은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기술은 전등을 비롯해 조명, 가스와 에어컨 등 냉난방 제어에 적용된다.
서울통신기술의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기술은 벽에 부착된 ‘이지온 월패드’에 음성인식 모듈을 넣어서 원거리 통신방식인 ‘파 토킹’을 통해 최대 5m까지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앞으로 서울 지역의 은평 뉴타운과 창원의 반송지구 아파트에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기술 도입을 문의하는 건설업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16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