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사실상 세계 첫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시장이 개설된다.
9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카타르는 수도 도하에 국제상품거래소(IMEX) 형태로 운영되는 LNG 시장을 연내 설치할 방침이다.
필립 토르페 카타르 금융감독청장은 "IMEX 시스템이 가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며 "LNG 가격이 공개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은 카타르 시장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적으로 미국의 '헨리 허브'와 영국의 'NBP'라는 두 시스템으로 가스 현물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가격결정 체제가 불투명해 공식적인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수요가 많은 아시아와 유럽에 의해 이뤄지는 가스 거래가 그간 비공개적이며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 카타르 시장이 개설되면 거래 관행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 당국의 의뢰로 LNG 공개거래 틀을 구축한 컨설팅사 헤스 에너지 트레이딩 컴퍼니(Hetco)의 존 오닐 사장은 "지난 70년대 BP와 쉘에 의해 북해산 브렌트유 계약 시스템이 개발된 것처럼 카타르 거래소에도 LNG 계약틀이 도입돼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P 자료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 소비량 가운데 LNG 운송량은 지난 2005년 2,460억㎥(전체 수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서 2010년 4,760억㎥로 두 배 가까이 늘 전망이다. 또 당시 2년 미만의 단기계약은 12.4%였는데 이것도 2010년 3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