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이 150억원 규모의 미술 작품들로 꾸며진 ‘미술관’으로 변모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으로 리모델링 중인 본점 본관을 명품관에 어울리게 치장하기 위해 150억원을 들여 국내외 유명 미술품을 구입하고 있다. 현재 100억원어치 미술품을 샀으며, 명품관 오픈 전에 50억원어치의 미술품을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본관 6층 조각공원을 비롯해 매장 내부 곳곳에 설치할 작품들은 조각, 설치미술, 회화 등을 포함해 총 100여 점으로, 작품들의 가격은 작품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미국의 유명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루조아의 높이 4m짜리 '스파이더'(거미)로 감정가만 4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스파이더는 본관 6층 조각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며 같은 시리즈 작품들은 현재 미국 록펠러 센터와 워싱턴 야외미술관, 일본의 롯본기 힐스에서도 볼 수 있다.
신세계는 특히 명품관을 대표할 상징으로 50억원 이상짜리 모 유명 작품 구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본점 명품관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고품격 문화공간의 컨셉트로 오픈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걸맞게 유명 미술품을 전시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5년 8월 본점 신관 오픈시에도 백화점은 물론 사무실까지 감정가 30억원에 달하는 알렉산더 칼더의 조각 작품 '작은 숲'을 비롯해 50억원어치에 달하는 120여점의 미술 작품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