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형주 강세 배경은(초점)

◎실적호전 등 뚜렷한 상승재료 없어/급락세로 반전 가능성 ‘추격매수 조심’주가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자본금 규모가 적은 소형주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은 환율 및 시중실세금리가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자금악화 기업은 물론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진피혁, 한창제지, 동양석판, 삼화왕관, 세진, 한국코아, 대붕전선 등 일부 중소형주들은 전날에 이어 신고가 경신 행진을 지속해 대조를 이루었다. 최근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의 특성은 자본금이 적은 소형주라는 점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 등 수급, 금리, 외환, 경기, 자금흐름 등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극히 좋지 않은 상황아래 소형주의 부각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문제는 이들 종목의 상승배경이 뚜렷하지 않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실적호전 등 그럴듯한 상승배경을 가졌다기보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발행주식수가 적다는 것에 근거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다. 재료가 확실하지 않은 종목은 일단 상승세를 보이면 걷잡을 수 없지만 언제든지 급락세로 반전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추격매수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악화된 증시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같은 시장흐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흐름 반전계기를 「외국인한도확대 시점」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은 『무리한 추격매수보다 시장전체 흐름을 판가름 지을 환율, 금리 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증시주변 상황의 호전이 없더라도 기술적으로는 1백50일선(7백18포인트)에 종합주가지수가 도달하면 반등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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