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고유가 등을 이유로 200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6%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지역의 2005년 경제성장률은 6.6%로 올려 잡았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9일 ADB가 8일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를 인용,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올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ADB는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전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4.4%에서 3.8%로 낮췄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4.1%에서 3.6%로 내렸다.
ADB는 그러나 중국과 인도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무역과 금융 환경이 개선되면서 올해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보다 0.7% 오른 9.2%, 인도는 0.1% 상향된 6.9%로 조정됐다. 이들 두 국가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올해 아시아 전체 성장률(일본 제외)도 0.1% 상승한 6.6%를 기록할 전망이다.
ADB의 이프잘 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이 고유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아시아 경제는 석유 의존도가 높아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