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코스피 34P급락 1,260대로…아시아 증시도 이틀째 하락

투자자 다 떠났나…텅빈 객장 '투자자들이 다 떠났나.' 코스피지수가 2.6%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는 5.9%나 폭락한 7일 증시 급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이 텅 비어 있다. /김동호기자


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35P·코스피 34P 급락…아시아 증시도 이틀째 하락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투자자 다 떠났나…텅빈 객장 '투자자들이 다 떠났나.' 코스피지수가 2.6%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는 5.9%나 폭락한 7일 증시 급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이 텅 비어 있다. /김동호기자 '버냉키 쇼크'로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렸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5.9%나 폭락하며 시장 자체가 뒤흔들렸으며 코스닥 스타선물 가격이 급락, 올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도 34포인트나 급락하며 반년 만에 1,260선으로 주저앉았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80포인트(5.98%) 폭락한 562.91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 하락폭은 연초 증시 폭락기인 지난 1월23일의 9.62% 하락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 현물과 함께 선물도 급락해 이날 오후1시51분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거래를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34.78포인트(2.67%) 떨어진 1,266.8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27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1월22일(1,244.50)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5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64억원, 1,29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7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300포인트 이후의 지지선이었던 1,280선마저 깨졌기 때문에 다음주 미국 물가지수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전날에 이어 동반 급락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1.88%(288.85엔) 떨어진 1만5,096.01엔으로 마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자취엔지수 역시 1.75%(117.53포인트) 하락한 6,612.7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36% 폭락하며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와 인도 뭄바이 센섹스30지수도 각각 2.26%와 2.66% 떨어졌다. 입력시간 : 2006/06/07 17:07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