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입장권을 확보하라"

'티켓을 추가로 확보하라.' 월드컵 개막전에 초청한 외국 유명기업 VIP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데다 한국대표팀이 폴란드를 꺾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자 대기업들이 앞다퉈 입장권 추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ㆍLGㆍSK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외국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한국기업의 배려에 흐뭇해하는데다 대표팀이 국민의 여망대로 선전하자 입장권을 추가로 확보, 티켓마케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는 월드컵 경기를 참관한 고객과 임직원들의 반응이 당초 생각보다 좋게 나와 기존 매입분 외에 최근 입장권을 추가로 구입, 우수고객 초청 등 각종 마케팅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월드컵 열기가 점점 더해감에 따라 월드컵 티켓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추가 구입한 입장권은 우수고객을 초청하거나 각종 판촉행사에 경품으로 제공하고 우수직원들을 포상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도 "초청인사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초청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기업들도 월드컵 티켓을 이용한 마케팅 효과가 만족스러운데다, 특히 16강 진출의 튼튼한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입장권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티켓마케팅이 기대 이상이어서 고무적"이라며 "무엇보다 16강 진출에 대한 국민의 여망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 게임의 잔여 티켓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은 미리 충분히 경기관람권을 확보해놓은 만큼 추가로 티켓을 구입하지는 않되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한 공장 견학 및 유적지 관람 등과 연계한 티켓마케팅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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