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은 지난 1993년 폐지했던 정치헌금 알선을 이르면 내년에 재개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조직 내부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당과 정치인의 정책을 평가하고, 여기서 나온 평가를 토대로 가맹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정치헌금을 하는 방식을 이 달 중 채택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평가대상은 세제 및 규제완화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중요 정책 과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재계가 정치헌금을 지렛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꾀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게이단렌은 과거 연간 100억엔 이상의 헌금을 자민당 등에 알선했으나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하고 정경유착 시비가 불거진 1993년 9월 정치헌금 알선을 폐지한 바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