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업체, 한국부품 구매나서

하이얼그룹 방한, 19개업체와 기술조달등 상담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그룹이 한국산 부품 및 기술 구매에 나선다. KOTRA는 하이얼그룹의 구매부문 간부들이 자사 가전제품에 쓰일 부품 및 기술 조달을 위해 방한, 오는 27일 서울 염곡동 KOTRA본사에서 국내 19개 업체와 구매 상담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청호나이스를 비롯 가전 관련 부품ㆍ신소재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이얼 그룹은 지난 84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 1,000억 위안(한화 약 13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이얼은 또 지난 2003년 우리나라에도 판매법인을 세워 최근 국내에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가전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양장석 KOTRA 동북아팀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들을 만들어왔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기업들이 우리 기업들의 부품ㆍ기술을 공급받고 있다”며 “이는 한국제품들이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과의 거리가 가까워 안정적인 부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대규모 건설사업과 관련한 구매 담당자들도 대거 방한한다. 26일에는 KOTRA본관에서 열리는 ‘차이나 빅 5 상담회’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서부대개발사업, 동부대개발사업 등 5개 대형 건설프로젝트와 관련한 중국 기업들의 자재 조달 상담회가 열린다. 이 상담회에는 베이징위엔런셩 과학기술 유한공사 등 7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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