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0만원 돌파 ‘눈앞’

삼성전자(05930)가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일보다 1만1,000원(2.97%) 오른 38만2,000원에 마감, 전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은 물론 올들어 처음으로 38만원 대에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체 순매수 금액 중 절반 가량인 2,644억원을 삼성전자를 사들이는데 쏟아 부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26일 40만원을 기록한 이후 14개월여 만에 다시 40만원 선을 넘을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와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40만원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ㆍ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ㆍ휴대폰 등 삼성전자 주력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전망인데다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에 근거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40만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40만원을 넘어서더라도 추격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ㆍ4분기는 돼야 삼성전자 주가를 40만원대로 끌어올렸던 지난해 1ㆍ4분기 정도의 이익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실적개선 속도에 비해 유동성 유입이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도 줄을 이어 이날 삼성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UBS증권도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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