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작년 9.53%

국민연금이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13조9,542억원, 연평균 기금잔액 대비 9.53%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수익률 5.89%보다 3.64%포인트 높고 2005년 3년 만기 국고채 연평균 유통 수익률 4.27%에 비해 5.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2003~2005년 3년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7.85%를 기록, 3년 만기 국고채의 같은 기간 연평균 수익률 4.30%를 3.55%포인트 상회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의 2005년 운용성과를 잠정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운용 부문별 수익률은 주식ㆍ채권 등 기금자산의 99.6%를 차지하는 금융 부문이 9.67%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금인 공공 부문과 보육시설 등에 대한 대여금인 복지 부문은 각각 4.16%와 3.60%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 부문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익률 59.07%를 기록하면서 7조6,201억원을 벌어들였으며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445억원, 10.81%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국내 채권 투자를 통해 5조7,653억원의 수익을 거둬 3년 만기 국고채의 연평균 유통 수익률 4.27%보다 0.49%포인트 높은 4.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 투자 역시 5년 만기 미국 국채 연평균 수익률 4.04%보다 0.67%포인트 높은 4.71%의 수익률을 시현함으로써 3,37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출범한 88년 이후 2005년까지 기금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총 금액은 62조635억원 수익률은 연도별 장부가 평균잔액 합계 대비 8.44%로 집계됐다. 한편 2005년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매입가 기준으로 156조2,829억원, 시가 기준으로는 163조9,614억원이다. 매입가 기준으로 주식 8.0%, 채권 90.7%, 대체투자 0.5% 등으로 나눠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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