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 공략 이렇게...] 태영 11번홀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핸디캡 1번홀에 서면 스윙에 힘이 들어가고 템포가 빨라져서 그렇지않아도 어려운 홀을 더욱 어렵게 플레이한다.태영CC 11번홀(415야드, 파4)은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골퍼도 간혹 그런 어려움을 겪는 곳.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오른쪽은 카트도로 옆으로 흰색 OB말뚝이 보이고 왼쪽은 산둔덕으로 러프가 깊은데다 커다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린너머도 모두 OB구역이라 볼을 높이 띄워 그린에 딱 멈춰 서도록 공략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이 홀은 티 샷이 승부의 70%를 결정할만큼 중요하다. 세컨 샷 스탠스에 따라 그린 공략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티샷이 훅이 나서 러프나 경사진 곳에 떨어져 세컨샷 스탠스가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2온 시도는 절대금물이다. 라이가 불안한데도 무리하게 온 그린을 노리면 프로골퍼들도 세컨샷 OB의 수모를 당하는 곳이 바로 이 홀이다. 하지만 세컨 샷 위치가 평탄하고 샷하는데 최적이라면 2온을 꺼릴 이유는 없다.<비구선 1> 보통 티샷 목표지점을 왼쪽 벙커끝으로 정하지만 로 핸디 골퍼들은 아예 그린 왼쪽앞 조그만 벙커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멀리 볼수록 부담이 덜하고 미스 샷도 덜 나기 때문이다.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너무 의식하다보면 손을 지나치게 많이 쓰거나 몸을 쓰지 못하는 소심한 샷이 나오므로 주의한다. 하이 핸디캡퍼의 경우 애초부터 3온 작전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먼저 티 샷 슬라이스를 조심해야 하지만 3온 작전의 키 포인트는 무엇보다 세컨 샷으로 그린 왼쪽 벙커 앞에 볼을 떨구는 것이다.<비구선 2>그린 30야드쯤 되는 그곳이 볼을 띄워 그린을 공략하기 가장 좋다. 따라서 세컨샷때 클럽을 짧게 잡을 필요도 있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 볼이 턱 높은 벙커에 빠지거나 그린을 오버해 버리면 프로골퍼들도 더블보기를 범할만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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