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상환능력 2분기 13%나 약화

모건스탠리 분석지난 2ㆍ4분기 중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이 1ㆍ4분기에 비해 13% 떨어졌으며 가계대출 문제의 핵심은 개인ㆍ자영업자의 부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는 23일 한국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가계수입과 비교해 원리금 상환능력을 지수화한 DSC(Debt Service Coverage)는 올 1ㆍ4분기 3.42에서 2ㆍ4분기 2.98로 약 13% 떨어졌다고 밝혔다. DSC가 3.42라는 것은 연간 수입이 부채의 3.4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원리금 상환능력이 저하된다. 모건스탠리는 또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DSC는 2.94로 떨어지고 1%포인트 상승하면 2.89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상환능력은 3.1%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가계부채가 5% 더 늘어나고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하면 DSC는 2.8에 그쳐 가계 상환능력은 지금보다 6%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도 이날 '주간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가계대출 문제의 핵심은 개인ㆍ자영업자의 부채가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SSB는 한국의 가계대출 중 담보대출은 가처분소득에서 35.8%를 차지, 영국(107.7%)과 미국(71.9%), 독일(71.3%), 캐나다(70.5%) 등 선진국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식점ㆍ소매점 등 개인사업 부문의 부채가 166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7%에 이르러 미국(20.6%)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부문의 부채(652조1,000억원)도 GDP의 112.2%로 미국의 47%에 비해 크게 높아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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