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부장검사)는 16일 韓成基.張錫重씨의 총격요청 사실을 당시 안기부에 제보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알려진 전안기부 비밀공작원 '흑금성' 朴采緖씨(44)를 참고인 자격으로 극비 소환,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朴씨의 한 측근은 "朴씨가 `중요한 볼 일이 있으니 16일까지 찾지 말라'는 말을한 뒤 연락이 끊겼다"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朴씨와 수시로 핸드폰으로 통화해 왔다는 한 소식통도 "지난 13일 오후 朴씨와통화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朴씨에 대한 소환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尹泓俊씨 기자회견' 등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옛 안기부가 꾸민 일련의 '북풍공작'을 사전에 국민회의측에 제보한 朴씨는 지난 5월 옛 안기부 북풍공작 수사와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은바 있다.
朴씨는 지난해 12월 韓씨가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 판문점 총격요청을 한 사실을 북측 인사로 부터 전해듣고 이를 안기부와 국민회의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尹씨 기자회견 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인 李大成전 안기부 해외조사실장과 宋鳳善 전단장등을 소환,지난해 12월 韓씨등의 총격요청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위와 사후 조치 내역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금주중 총격요청 사건 전반에 대한 방증수사를 마친 뒤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會晟씨(53.전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내주중소환,韓씨로 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에 들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총격요청 `3인방'에 대한 고문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부장검사)는 15일 鄭寅鳳 변호사를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소환,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금명간 韓,張씨에 대한 서울대 병원 감정인들의 추가 신체 감정결과 가혹행위를 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 안기부 직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