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단 "정부보증 있어야 지원"
리비아 대수로공사 운전자금
“정부가 보증해야 동아건설 지원하겠다.”
서울은행 등 동아건설 채권은행 실무진은 6일 서울은행에서 회의를 열어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대한 운전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대해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기업에 아무런 보증없이 자금을 빌려주기 힘들다”며 “정부의 지급보증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얼마나 자금을 지원해야 할지 규모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동아건설이 리비아 정부에 미수금과 유보금으로 6억5,000만 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돈만 받으면 어느 정도 공사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신규 자금이 얼마나 더 소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건설교통부는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채권은행에 공사를 끝마칠 수 있도록 운전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dream@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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