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해외자원개발 펀드 조성작업 착수

지경부 운용사 선정계획 공고

1조원 규모의 해외 자원개발을 위한 민관 합동 펀드가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의 투자재원 마련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자원개발펀드’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본격적으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1,000억원,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해 1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추가투자를 받아 총 1조원 규모로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동일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해 해외 석유 및 가스ㆍ광물자원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투자는 직접투자 및 특수목적회사(SPV)를 통한 투자, 지분ㆍ수익권 확보, 자원개발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투자기간은 5년 이내이며 존속기간은 10년까지다.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다음달 12일까지 운용사 선정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는 투자약정 모집 규모, 투자 대상 발굴계획 등을 종합심사해 운용사를 선정하고 펀드 결성도 마치기로 했다. 운용사는 의무적으로 30억원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정부는 펀드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운용사는 2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운용사 선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올해 말쯤에는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광구 자산가치가 급락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에 호기를 맞고 있지만 자원개발 기업들은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원개발펀드가 자원개발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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