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코스가 젖어 있을 때는 정확하게 볼을 임팩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볼을 높이 띄워 핀을 바로 공략해야 합니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코리 페이빈(44ㆍ미국), 가타야마 신고(30ㆍ일본) 등 SK텔레콤 오픈 초청 선수들과 함께 2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텔레콤 본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마철 우중 플레이를 해야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한 마디였다.
SK텔레콤 오픈은 26일부터 경기도 이천의 백암비스타골프장(파72)에서 열리며 프로암이 열리는 25일과 대회 2ㆍ3라운드(27ㆍ28일)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최 선수는 “비가 계속 내리지 않더라도 코스는 젖어 있을 것”이라며 “잔디가 가라 앉아 볼 치기가 편하고 상황에 따라 빨리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매 홀 코스 매니지먼트만 잘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대회장에 대해 전장이 만만치 않고 그린 언듈레이션과 스피드가 파악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매 홀 세심하게 공략 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연습라운드를 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일정이 촉박해 이날까지 코스를 한번도 둘러보지 않았다는 페이빈과 가타야마은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페이빈은 “지금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컨디션을 가진 골프장을 두루 돌아 봤기 때문에 잔디의 종류나 상태에 관계없이 맞춰 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가타야마는 “이미 2주 전부터 장마가 시작된 일본에서 계속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빗 속에서 경기를 하더라도 문제 없다” 고 밝혔다.
한편 코리 페이빈은 지난 96년 은화삼CC에서 열렸던 쌍용 인터내셔널 챌린지에 출전, 우승한 뒤 이번이 2번째 방문이며 가타야마는 7년 전 여행으로 한국에 온 적은 있지만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이들 3명의 선수는 26일 오전 7시8분 10번홀부터 나란히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