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사전조율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역을 맡았던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채널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후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미간, 북미간 현안에 대해 별다른 잡음 없이 나름대로 합의점을 유도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물론 임 수석은 "회담이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양국 정상의 공"이라고 참모진의 역할은 미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임 수석은 라이스 보좌관에 대해 "한미간 이슈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대변하면서 현안에 대해 딱 부러지게 말하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 중 정상회담, 도라산역 방문, 만찬 등 여러 차례 만나 대화를 하면서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함께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자주 연락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임 수석은 이어 "지난 20일 만찬때 개인적인 가족문제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등 많은 교분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