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론스타 고배당 좌시못해"
"배당규모·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점검"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파기한 후 고배당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금융감독당국이 고배당이 외환은행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배당은 외환은행이 주총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배당 규모와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의 발언은 론스타가 내년 초 외환은행 주총에서 고액 배당을 요구, 최대 1조2,000억원을 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키면서 고액배당을 가져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론스타가 최대액수의 배당을 가져갈 경우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2%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론스타가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외환은행 매각대금의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거액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28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