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광고 통신 패러다임 확 바꾼다

'풀브라우징'폰 내년 출시·검색기능 강화로 시장 급팽창
인터넷 직접접속 콘텐츠 이용등 가능해져 요금인하등 이통사 수익구조 급변 예고


휴대폰 검색 및 광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검색업체들이 모바일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데다 휴대폰으로 유선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단말기가 출현하면서 모바일 검색ㆍ광고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을 이용한 검색 및 광고가 늘어나면 이통사들의 수익 구조도 크게 뒤바뀔 수 있다. 지금은 통화료 및 정보이용료를 수익원으로 삼고 있지만 광고 수입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대신 정보이용료 수입은 급감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부에서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대 공짜로 휴대폰을 장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에릭 슈미츠 구글 사장은 최근 스탠포드대학 강연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머지 않아 휴대폰을 공짜로 장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이동통신업체와 검색업체들이 모바일 검색과 광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릭 슈미츠의 전망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과 제휴해 모바일 검색 기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SKT는 구글의 검색기술을 적용해 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의 방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F도 최근 지능형 검색기술을 개발해 유사어나 관련어 검색 기능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세계 최고의 검색업체인 구글은 SKT, 일본의 KDDI 등과 모바일검색에 대한 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해 휴대폰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G메일’ 등을 속속 선보이며 이동통신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풀브라우징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검색ㆍ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풀브라우징 휴대폰을 사용하면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는 변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무선인터넷 매출은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로 구성돼 있다. 풀브라우징 환경에서는 방대한 유선 인터넷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수 유료 콘텐츠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정보이용료 수입이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모바일 검색이 활성화되면 이와 연계된 검색광고나 문맥광고 시장이 새로이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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