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여아, 쓰나미 뚫고 생존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컸던 해변 휴양지 팡안다란에서 6개월 된 여아가 쓰나미를 뚫고 살아남아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생후 6개월된 여아인 스리 술리스티아와티는 쓰나미가 발생한 다음날(18일) 아침 해안가로부터 50m 떨어진 야자수 아래 누워서 울고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고 할아버지 수원도(64)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스리 술리스티아와티의 엄마 스리 술아스트리(26)와 오빠 아리프 율리안토(5)는쓰나미로 희생됐으나 아빠 타르노(35)와 언니 지한(9)은 목숨을 건졌다. 수원도는 "손녀는 발견 즉시 지방 보건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며느리 술아스트리와 세 자녀는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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