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의 '두골 타이' 있나요?

레드·네이비 2색의 사선무늬
갤럭시 매장, 전화 문의 폭주
맞춤 정장 사야 증정불구 인기


넥타이를 갖고 싶어 고가의 정장을 맞추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은 넥타이는 바로 축구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첫 경기그리스 전 때 매고 나온 '레지멘탈 타이(레드, 네이비 컬러의 2색 사선무늬 타이)'. 허 감독이 이 넥타이를 매고 나온 경기(일본, 에콰도르 평가전과 그리스전)마다 2대0으로 이기면서 '승리의 부적'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 '두골 타이'란 애칭도 생겼다. 실제 그리스전 다음날인 13일부터 갤럭시 매장에는 '두 골 타이'의 구매가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넥타이는 따로 판매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수트인 제일모직 갤럭시의'프라이드 일레븐 수트 (맞춤 정장 99만원)'를 사거나, 갤럭시 매장에서 8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고객에게 증정하는 선물세트(타이&포켓스퀘어)다. 넥타이만을 원하는 고객에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할 상황임에도 정장을 맞추고 넥타이를 받아간 고객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매장 별로 비축해 놓았던 선물세트가 13일 하루 만에 동이 났다"며 "당초 준비했던 선물세트가 1,500개였는데 추가로 1,000개를 더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골 타이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의 상당수가 '타이&포켓스퀘어'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그대로 소장하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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