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부정적측면 과장됐다"

■ 美 여성심리학자 조사결과70% "삶의 질 개선" 응답.자녀도 거의 정상생활 이혼의 부정적인 영향이 그 동안 크게 과장돼 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해 75세의 여성심리학자인 메이비스 헤스링톤은 1,400여 이혼가구에 대한 조사결과 이중 75~80%가량의 이혼자녀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혼한 성인의 70% 이상이 전보다 더 낳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 대다수 이혼 가정의 자녀들은 2년내에 그 충격에서 벗어난다. ▲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혼에 따른 충격을 쉽게 극복한다. (가정생활에 불만이 대체로 여성이 많았다는 점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헤스링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이혼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반면 긍정적인 측면은 무시돼 왔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혼이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이혼의 사회적 영향에 관해 미국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문제를 연구하는 대다수 학자들은 이혼이 2세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을 주며, 더 나아가 미국 사회의 해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처음 결혼한 부부의 이혼율은 미국에서 지난 90년대 초반 50%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 현재 43%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