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경영권분쟁 타결조짐/대농·신동방 회장 잇달아 회동

◎신동방 “임시주총 소집 철회”신동방그룹과 대농그룹의 미도파 경영권 분쟁이 타결될 전망이다. 12일 대농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농그룹의 박영일 회장과 신동방그룹의 신명수 회장이 신회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 만난데 이어 12일에는 박회장의 초청형식으로 오찬을 갖고 미도파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특히 12일 오찬모임에는 박회장과 신회장외에도 지난 11일 서울을 방문한 홍콩페레그린그룹의 필립 토스회장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돼 미도파의 경영권 분쟁이 타결될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관련기사 13·28면> 대농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일 첫모임을 가진 이후 신동방측이 임시주총소집을 요구해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다음날 신동방측이 임시주총 소집요구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농그룹과 신동방그룹의 이같은 연쇄접촉은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양그룹이 미도파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전경련에서 필요하다면 대농그룹과 신동방그룹의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이같은 당사자간의 물밑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미도파의 경영참여를 공식화한 신동방그룹은 임시주총 소집요구 및 미도파가 발행한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BW:Bond with Warrant)의 발행유지가처분신청등 법적인 소송도 전격 철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다.<정완주·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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