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은행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대우증권이 587개 12월결산법인중 자료를 제출한 190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은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87.6%, 98.6%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출액은 7.1%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매출이 13.2% 늘어났고 경상이익은 28.9%, 순이익은 79.3%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비금융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손실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은행업은 매출액이 46.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상태를 지속했다. 이는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손에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기업은 조선내화, 고려아연, 영창실업,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등 38개이고 순이익이 2배이상 늘어난 법인은 LG전선, 고려아연, 남해화학, 동양화학, 선진등 43개사에 달했다.
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한미은행, 수출포장, 극동도시가스, 신대양제지, LG상사, 금호타이어등이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