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오롱·새한·고합 가세 총 6사로/효성,삼양사 제치고 1위차지 예상화섬업계에 매출 1조원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화섬업체들은 90년대들어 연평균 10%가량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지난 94년 (주)삼양사가 대망의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어 95년 태광산업, 96년 효성T&C가 각각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주)코오롱과 (주)새한·(주)고합 등 3개사가 매출 1조원 돌파를 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천3백66억원을 기록한 (주)코오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섬유원사등 각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5월까지 4천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액 1조1천5백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천2백억원을 기록한 (주)고합은 오는 8월부터 중국청도 화섬설비 공장가동에 따라 올해 매출액을 1조2천억원으로 크게 늘려잡고 있다.
(주)새한은 지난해 7천4백3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필라멘트와 폴리에스터·중합생산설비 등을 잇따라 증설, 매출 1조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사업다각화와 생산설비 증설등에 따라 일부 화섬사간의 매출순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4년 가장 먼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주)삼양사는 내리 3년간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올해중 업계 1위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 94년 1조1천억원, 96년 1조1천4백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지난 96년 매출 1조1천44억원을 기록한 효성T&C는 원사등 섬유부문과 정보통신등 비섬유부문매출을 크게 늘려 올해 1조3천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올들어 5월까지 6천2백억원의 매출로 지난해보다 18.7%가량 늘어나 매출이 목표치를 웃도는 1조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