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무배당 계획속 삼성화재·대한재보 현금배당보험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말 일제히 열린다. 2000사업연도를 정리하는 이번 주총에서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거액의 적자를 기록, 무배당이 불가피해 상장사인 손보사들의 경우 주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3개 생보사와 대한재보험 및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한 13개 보험사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달 30일을 전후해 열릴 예정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오는 25일 SK생명을 시작으로 신한, 금호, 삼성생명 등의 순으로 주총이 열리며 손보사들은 대부분 오는 30일 일제히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정기주총과 임시주총 등을 통해 상당수 경영진이 교체됐기 때문에 대표이사 사장 등 임원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동부화재의 경우 송인기 사장이 지난달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대표이사로 이수광 총괄 부사장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화재의 정지영 대표이사 부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이번 주총은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부사를 제외하고는 주주들에 대해 무배당이 불가피하고 계약자배당 역시 축소돼 주주 및 계약자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손보사중 주주 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대한재보험과 삼성화재로 2000사업연도에서 265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낸 대한화재는 15% 이상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96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낸 삼성화재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주주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생보사의 계약자 배당 역시 지난해 9.5% 안팎에 달했던 이차배당률이 7~7.5%로 떨어져 여기에 예정이율을 감안할 경우 실제 계약자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