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에게 개방돼 전국적인 낚시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울산 동방파제 때문에 해양청과 해경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방파제 소유주인 울산해양청은 시설을 개방하자마자 낚시객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자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반면 울산 해경은 때아닌 낚시객 안전관리는 물론 밀려드는 승선신고 등을 떠맡게 됐다며 골머리를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해양청은 항만 친숙도를 높인다며 지난 5일 울산 방어진 외항에 위치한 동방파제를 일반에게 개방, 하루평균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의 낚시객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곳에선 보기 드물게 대형급 감성돔이 심심찮게 올라온다는 ‘꾼’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 낚시객들 사이에는 명소로 급속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방파제는 방어진 어촌계 소속 낚시선박 14척이 쉴새 없이 낚시객들을 실어 나르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충분한 안전대책을 갖추지 못한 채 개방돼 위험천만한 낚시터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울산해경 방어진파출소측은 낚시객들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하느라 전직원이 매달려도 일손이 달린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해경관계자는 “파출소 직원 10명이 수시로 방파제 안전관리에 나서야 하는데다 매일 오전 밀려드는 낚시객들의 승선신고를 처리하느라 다른 업무는 거의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